핸드퍼스트를 했는데 왜 더 불안할까?
퍼팅 스트로크에서 "손을 앞에 두세요", "핸드퍼스트로 쳐야죠"라는 말을 많이 들었을 것이다. 하지만 막상 따라 해보면 스트로크가 더 어색하고, 공이 제대로 굴러가지 않는 경우가 많다.
손목이 꺾이고, 퍼터는 내려찍고, 거리감은 엉망이 된다.
이상하다. 좋은 자세라고 배웠는데 왜 결과는 나빠지는 걸까?
이 문제의 핵심은 단순한 자세가 아닌 '구조 부재'에 있으며, 핸드퍼스트를 성공적으로 만들기 위해선, 먼저 몸과 팔을 하나로 고정해주는 겨드랑이 조임이 선행돼야 한다.

1. 핸드퍼스트 스트로크의 위험 요소들
핸드퍼스트는 의도 자체는 좋다. 퍼터의 롤링을 살리고 방향을 안정시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손이 너무 앞서거나, 팔이 들리면 오히려 다음과 같은 문제들이 발생한다.
- 퍼터 로프트가 감소해 공이 튀거나 밀린다
- 손목이 꺾여 스트로크 궤도가 흔들린다
- 팔이 들리고 긴장되면 진자운동이 되지 않고 뻣뻣해진다
- 거리감과 리듬이 무너진다
2. 겨드랑이 조임이 주는 구조적 안정감
겨드랑이를 조인다는 건 팔을 몸통과 연결하는 것이다. 이 연결 덕분에 손의 위치와 팔의 각도가 자연스럽고 이상적인 포지션으로 고정된다. 결과적으로 핸드퍼스트의 ‘과도함’이 구조 안에 흡수된다.
- 팔꿈치가 몸 안에 고정되며 손이 적정 위치에 멈춤
- 손목의 개입이 줄고, 어깨 중심의 스트로크 형성
- 팔이 들리지 않으며, 부드러운 진자운동이 만들어짐
- 스트로크 궤도가 일정해지고, 리듬도 안정됨
핸드퍼스트를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겨드랑이 조임만으로 자연스러운 스트로크 각이 생긴다.
3. 퍼팅은 감각보다 구조가 먼저다
퍼팅에서 흔히 “느낌대로 치세요”라는 말을 듣는다. 하지만 느낌은 상황에 따라 바뀌고, 감정과 긴장도 영향을 미친다. 반면 구조는 변하지 않는다.
겨드랑이를 조인다는 단순한 루틴이, 팔과 몸의 일체감을 만들고, 퍼팅 스트로크 전체를 하나의 시스템처럼 작동하게 만든다.
4. 실전 드릴 – 수건 드릴로 1분 완성하기
- 얇은 수건을 양쪽 겨드랑이에 끼운다
- 양팔이 몸통에 붙은 상태로 1m 퍼팅 반복
- 수건이 떨어지지 않게 스트로크하면
- → 자연스럽게 손 위치, 리듬, 궤도까지 동시에 교정 가능
응용: 긴 퍼팅일수록 약하게, 짧은 퍼팅일수록 더 단단히 조여주는 방식 추천
결론: 조이니 풀린다 – 퍼팅의 모순을 푸는 해답
겨드랑이를 조이면 퍼팅 스트로크는 억지로 만들지 않아도 된다.
팔과 몸이 연결되면 손의 위치는 자연스럽게 이상적인 위치에 자리 잡고, 손목은 조용해진다.
이 작은 연결 하나로 퍼터는 직선으로 나아가고, 스트로크는 흐름이 아닌 구조 안에서 반복되기 시작한다.
많은 아마추어가 감각만으로 퍼팅을 해결하려 한다.
하지만 진짜 퍼팅은 감각이 아니라 시스템에서 출발한다.
그 시스템의 시작이 바로 겨드랑이 조임이고, 그 구조 안에서 핸드퍼스트는 처음으로 자연스럽고 편안한 형태로 정착한다.
결국 퍼팅은 억지로 ‘앞으로 보내려는’ 기술이 아니다. ‘뒤에서 지탱해주는 구조’가 모든 것을 바꾸는 열쇠다.